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신세기 에반게리온 (문단 편집) == 해석 == >'''에반게리온은 퍼즐과 같아 누구나 볼 수 있고 자신만의 답을 줄 수 있다. 즉, 시청자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각자가 자신의 세계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극장판에서도 결코 해답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에반게리온 시청자들에게는 우리에게 '에바에 대한 모든 것' 매뉴얼을 제공해주기를 기대할지 모르지만 그런 것은 없다. 누군가로부터 답을 얻기를 기대하지 마라. 항상 배부르게 먹기를 기대하지 마라.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의 해답을 찾아야 한다.''' >---- >― [[안노 히데아키]][[https://www.azquotes.com/quote/638797|#]]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과 같은 서양권 [[SF]]/[[판타지]] 인기작들, 혹은 [[환상향]]과 [[타입문 세계관]] 같은 [[오타쿠]] 계열 인기 [[세계관]]에 비하면 에바 세계관과 설정의 '''분량'''은 많은 편이 아니다. 예로 [[인류보완계획]]에 대한 공식 설정 자료의 설명은 채 1페이지도 되지 않으며 [[롱기누스의 창]] 같은 건 문장 몇줄이 고작이다. 구판 에바의 시간적 배경은 [[2015년]], 공간적 배경은 [[제3신도쿄시]], 등장인물은 [[이카리 신지]]와 그 주변인들로 철저히 한정되어 있으며, 이 모든 게 TV판 26화와 극장판 2개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에서 제시된다. 참고를 하려고 아무리 긁어모아도 설정집/콘티 몇 권에 제작진들의 몇 마디를 뺀 나머지는 그대로 대입하기 어려운 파생작들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뇌피셜이기 일쑤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설정의 분량보다는 '시청자와의 [[밀당]]'으로 승부한다. 물론 단서는 주긴 하지만, '은폐된 진실의 폭로'라는 테마에 충실하여 워낙 미묘하고 눈에 띄지 않게 제시된다. 초호기가 신지가 의식을 잃어도 멋대로 움직이는 이유를 설명하는 게 고작 대사 몇 줄과 설명도 없는 과거 영상인 것이 그 예 중 하나이다. 심지어 극중에서 자주 언급되나 정작 그게 도대체 뭐하는 물건인지는 설정 상으로만 존재하고 극중에서 나오지 않는 단서들도 있다. 예를 들어 [[사해문서(신세기 에반게리온)|사해문서]]는 [[제레]]나 [[이카리 겐도]] 등의 대사 중 언급되기는 하지만 그게 뭔지 일언반구도 없다. 그저 이들의 대사로 말미암아 '극중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배후에 있는 어떤 문서' 정도의 추론만 가능할 뿐. [[설명충]], [[말 많은 악당]] 등과 같은 인위적인 요소마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단편적인 정보에 집중하면서 머릿속에서 추론하고 재구성하는 노력을 거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부터 등장인물들 못지 않게 시청자들도 혼란에 빠지게 된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시청자와 적절한 [[밀당]]을 할 수 있다는 건, 곧 '''[[이가탄|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좋다'''는 뜻이다. 처음 내용을 볼 땐 혼란스럽지만, 어쩌다보니 설정을 알면서 놀라고, 재탕을 돌리니 해석이 들어맞아 감탄하고, 삼탕을 돌리면서 새로운 [[복선]]을 발견하고, 가설을 세운 다음 사탕을 돌려 검증하다보면 어느샌가 매력을 느껴 이 작품에 빠져든다. 이런 연유로 [[인터넷]]에 작품을 본 팬들의 해석들이 넘쳐나는 것이다. 인터넷에 여러 해석이 돌아다니지만 이것들은 절대다수가 개인 연구다. 많은 해석들을 찾아보면 겹치는 부분은 있지만 세부에서 다르며, 또 다른 글을 찾아보면 그것도 다를 것이다. 설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안노 히데아키가 밝힌 바에 따르면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그 중에서도 특히 [[이쿠하라 쿠니히코]]가 연출한 TV판 및 극장판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느슨한 설정(혹은 연출)에서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세계관을 상정하고 만들어졌다고 한다. 다만 전반적인 해석에서 겹치는 부분을 굳이 찾아보자면 두 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비슷한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의미를 확실하게 전달해 주는 연출이고[* 이 때문에 [[타임루프물]]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두 번째는 [[기독교]] 및 [[유대교]]와 관련된 요소가 다수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담]], [[릴리스]],[* 릴리스는 오히려 [[예수]]에 가깝게 묘사된다. 대놓고 [[십자가형]]을 보는 듯한 모습이나 저렇게 만든 장본인이 인간이라는 점에서 아예 대놓고 모티브를 가져온 듯하다.] [[릴림]], [[12사도|사도]], [[롱기누스의 창]], [[생명의 나무]] 등이 등장한다. 그래서 성경의 내용을 미리 알고 있으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오시이 마모루]]에 따르면 안노 히데아키가 "고유명사 생각하는 게 머리 아프다." 라고 하길래 오시이가 "성경에서 따 와." 라고 하고 성경 전집을 빌려줘서 이렇게 됐다고 한다.[* 출처 '오시이 마모루의 영화 50년 50개(押井守の映画50年50本)'.][* 오시이에 따르면 안노가 오시이에게 빌린 전집이 굉장히 비싼 건데 안 돌려줬다고. [[https://lp.p.pia.jp/article/essay/48171/236509/index.html|#]]] 하지만 애매모호한 설정과 그것을 어떻게든 이어내고 보완하려는 팬들의 노력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인기를 끌어모으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에반게리온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아니 이거 왜 이렇게 복잡해요. 전 안 볼래요." 같은 반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에반게리온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너무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든다. 과거에는 에반게리온을 처음 접할 때 언젠간 모든 떡밥들이 회수될거란 기대심리로 계속 보면서 에반게리온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배운 사람들이 많았고, 또 설정 분석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서 에반게리온의 팬덤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현대에 와선 이런 식으로 깊게 작품을 분석하기보단 가볍게 느끼고 소비하고 지나가는 것이 현 세대의 트렌드가 되면서 에반게리온의 팬덤은 점점 축소되고 있고, 에바 팬 사이에서 에반게리온은 그렇게 복잡한 작품이 아니라는 걸 강조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내부 비판도 나오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